국내선교지 탐방5-부산 노숙인 선교협의회
2019-10-13 1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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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후원 선교지를 찾아서(방문5-부산광역시 노숙인선교협의회)

2019.9.3()

부산에서 두 번째 방문하는 선교지는 "노숙인선교협의회" 이다

 

직전에 방문했던 일신교회에서 목사님과 대화 중에 노숙인선교협의회 한남식 목사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얘기가 길어지다 보니

한남식 목사님과 약속했던 시간이 조금 지난 것 같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점심시간 이후에 만나자고 하신다.

일신교회 목사님께는 점심식사를 같이 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했는데, 이렇게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여유가 있어서 후원 선교지 주소록에 있는 곳으로 전철을 타고 이동 했다. "부산지하철"은 처음 타본다.

전철에서 내려 네이버 길 안내를 따라서 골목길을 살펴 주소지를 찾아 갔다. 선교지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을 하고, 마트에 들러

음료 두 박스를 샀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음료 두 박스를 산 것도 작은 은혜였다.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한남식 목사님은 내가 금정구 주소지 근처에 와 있다는 소리에 깜짝 놀라신다.

일신교회에 있을 때 통화를 해서 당연히 가까운 '진구'에 있는 노숙인선교 센터로 오게 될 줄 알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통화 중에 노숙인선교센터가 4군데가 있는데, 시간이 허락되면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고 하신 것을 내가 흘려넘긴

것이다.

목사님께서 '금정 센터'로 오시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금정 센터 목사님이 전화를 하면 다시 길 안내를 받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금정 센터를 찾아서 골목골목으로 조금 걷다보니, 금정센타 최주호 목사님이 "혹시 배집사님 이냐"고 물으신다.

 

저 앞에 보이는 3층으로 된 하얀색 건물이 금정 선교센터라고 했다.

센터로 들어서니 여기저기 예쁘게 꾸며진 안내판 위로 생활수칙 등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금정 희망의 집'이다.

잠깐 이곳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데, 진구 센터를 섬기시는 한남식 목사님께서 도착 하셨다.

 

센터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받고, 시설을 둘러 보기로 했다.

실내는 이층 침대가 갖춰진 숙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으로 꾸며져 있고, 옥상은 깨끗하게 정리하여 흡연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다.

이곳은 자립이 어려운 분들을 돕는 시설로 건강을 위해 진료시간도 정해져 있고, 자립을 위해 일을 하고 돌아와 숙식을 모두 해결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숙소, 식당, 휴게공간 모두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시설을 둘러보는 중에도 금정 센터 최주호 목사님 전화벨이 울린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출타를 해야 한다고 진구 센터 한남식 목사님께 부탁을 하신다.

 

한남식 목사님과 진구 센터로 출발 했다.

진구 센터로 향하는 길이 상당히 복잡 했다. 겨우 빠져 나올 때 보니 4대의 차량이 추돌 사고를 일으켜 사고 처리를 하고 있었다.

복잡한 도로를 벗어나자 한남식 목사님은 "조금만 가면 진구 센터인데, 가기전에 우리가 관리하는 시설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라고 물으셨다.

그렇게 하는 것도 좋겠다고 대답을 하자 허름해 보이는 건물 앞에 차를 세운다.

2층으로 올라가자 입구에 안내실이 자리하고 있다.

둘러보니 앞뒤로 길게 나 있는 통로가 있는데, 통로의 폭이 겨우 내 어께 폭이다. 이런 통로가 중간 쯤에 좌우로 이어진다.

통로를 따라 들어가니 칸칸이 방으로 나뉜 게, 겨우 문틀을 포함한 출입문 크기의 폭에 약간 길게 만들어진 평면 구조다.

쉽게 말해 고시원 같은 시설인데, 이곳에 노동력이 없고 몸이 아픈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한 바퀴 옆으로 구를 수도 없는

이 곳 공간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공간을 쪽방이라고 표현 하기도 한다.

조금 열려 있는 문틈으로 들여다 보니 분명 사람이 누워 있다. 그런데 조용하다.

조심조심 통로를 빠져 나오는데, 헬쓱한 얼굴을 하고 한 사람이 나온다.

한남식 목사님이 "병원에 다녀 오셨어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건넨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면서 꼭 병원에 다녀오고, 약을

복용하라고 다짐을 한다.

한목사님은 이런 분들과 친구였다.

 

진구 센터에 도착했다. 이곳의 명칭은 부산 진구 쪽방상담소 '사랑 그루터기' .

좀 전에 둘러 본 시설을 비롯, 돌보고 있는 시설이 여러 곳이다. 센터 2층 사무실에 걸려 있는 '관리하는 시설'에 대한 현황판을

사진에 담았다.

이 곳 센터에서 관리하는 부산 진구에 있는 쪽방 시설현황은 '시설이 56, 방 수가 1,029개에 관리대상 인원이 331' 이다.

이들의 주거는 대부분이 고시텔 등 쪽방이고, 다세대 주택과 임대 주택 등의 형태다.

이곳 센터에도 자활을 돕는 컴퓨터 몇 대가 놓여 있고, 세탁실과 샤워 시설 등이 있다.

쪽방의 시설이 너무 미비해서 이곳에서도 세탁과 샤워를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차를 마시면서 한목사님은 이곳 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인생사를 풀어 놓는다.

 

아무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 가족도 돌보지 않는 사람들, 친구도 떠났고, 이웃도 없다.

이들에 대해서 들려주는 얘기는 이렇게저렇게 소름이 돋는다.

이곳은 '오늘 안부를 묻고 돌아서서 며칠 안보여 확인해 보면 숨을 거둔 사람도 있고, 오늘 있다 내일 떠난 사람, 여러 모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공간' 이기도 했다.

죽은지 며칠이 지나 발견이 되는 경우에는 시신의 상태가 많이 상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시신에 구더기가 일어 수습하는데도

애를 먹는 일도 더러 있다.

센터에서 일하는 모두는 죽음을 많이 목도 한다.

대부분, 봉사자들이 시신을 수습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심한 경우는 전문으로 수습하는 손길을 빌리기도 한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연고가 없이 삶이 정리 되기도 하고, 겨우 연고를 찾아 연락을 해도 심지어 자녀들까지도 찾아오지 않고,

거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겨우 연고를 찾아 아무리 연락을 하고, 문자를 남겨도 전혀 반응이 없어서 절차를 밟아 사후를 정리하니, 사자 앞으로 100만원

남짓한 돈이 남게 되었다. 이렇게 남은 돈에 대하여 문자를 해서 통지를 하니, 그 돈은 찾아가는 것을 봤다.

그래도 가끔씩 형제들은 사자를 거두어 가는 경우가 있다.

 

한 공간에, 너무 비좁고 밀집 된 시설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들 모두는 돌봐 줄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노동력이 없다. 몸이 아프다.

겨우 쪽 방에서 생활을 하고, 고시원에서 해 놓은 밥을 먹고 삶을 이어간다.

여기에 있는 이들은 한 달에 25만원 하는 월세를 내고 생활 한다.

이렇게 의지할 데 없는 삶을 이곳 노숙인복지센터에서 돌보는 것이다.

 

진구 센터에 도착해서 이렇게 많은 얘기를 듣고 일어 선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인데, 선뜻 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모두가 기피하는 삶의 곁으로 우리 목사님들을 보내셨다.

노숙인선교협의회에 소속된 센터는 4곳이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두 곳을 볼 수 있었다.

일신교회에서 가까운 곳이 진구 센터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나의 발걸음은 금정 센터로 인도 하셨고, 더불어 진구 센터까지

둘러보게 하셨다.

두 박스를 구입한 음료는 그렇게 양쪽 센터에 하나씩 나눌 수 있었다.

 

오늘도 발걸음을 인도 하신 하나님아버지!

귀한 일정을 이끌어 주시고, 보고 듣고 알게 하신 것 감사 합니다.

그동안 소외된 이웃과 나는 관련이 없는 것 처럼 마음을 두지 못했던 것 용서를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관련 없이, 이유 없이 세운 것이 하나도 없을 텐데, 이 삶은 관심 두는 것에 참 무관심

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일하게 하시고,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그 사명을 붙들고 헌신하는 삶에 복 주시옵소서.

우리가 함께하는 삶의 터전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살만한 공간이 되게 하시고, 서로 중보하는 삶마다 더 많은 것으로 채워

주셔서 어렵고 힘든 일들을 함께 보듬는데 주저하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가 더 많은 곳에 관심과 사랑을 심게 하시고, 우리의 생각이 앞서지 않게 하시고, 행함으로 기쁨을 나누는 삶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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