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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후원 선교지를 찾아서(방문 1-정읍 평안교회)
2019.8.27(화)
국내 아웃리치를 마치고 아직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 오늘부터는 그동안 계획만 세워왔던 국내선교지 방문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번 주가 지나면 8월이 지나간다.
선교지로 부터 선교 보고서며, 선교 현황에 대한 자료를 받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스스로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8월이 가기전에 국내선교지 방문을 마쳐야 하는데, 상황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선은 선교지 방문을 마쳐야 내년 국내선교부를 바르게 세워 갈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내년부터 새롭게 섬길 아웃리치 장소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른 새벽부터 빗줄기가 제법 세차게 내린다.
요즘 계속되는 일정으로 피로에 지친 육신인데도 맑은 정신으로 눈을 떳다. 새벽기도를 드리고, 바로 출발하려던 계획을 바꿨다.
어제 호남권 4군데 선교지에 전화를 했는데, 쉽게 일정이 정리되지 않았다. 어렵사리 통화를 하게된 광주 형통한교회 전도사님은 몇 번을 내일이어야 하느냐고 묻는다. "계획된 일정이 그렇습니다"라고 답을 하고서도 개운치가 않았다.
나주 벧엘교회 목사님은 내일 예정된 노회 행사를 마치고, 오후 5~6시경 교회에 돌아온다고 했다.
전남 신도교회는 내륙의 선교지를 돌아보고, 이어서 다녀오기에는 쉽지 않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참고로 신도교회를 가려면 목포에서 배를타고, 비금도 아래에 있는 하의도에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 하의도에서 아침 7시에 한번 신도에 들어가고, 오후에 한번 나오는 운항일정이다)
할 수 없이 다시 전화를 했다.
평안교회 방문은 화요일 오후로 일정을 정리했고, 형통한교회와 벧엘교회 방문 일정은 수요일로 늦추기로 했다.
다행이 오후에 용인 사무실에 들렸다가 내려가는 길은 비도 그치고, 교통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호남고속도로에 들어서고, 정읍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자 다시 비가 온다.
천 번째 방문하는 평안교회는 전북 정읍시 외야길 86-5에 있고, 이성실 목사님이 담임을 하고 계신다.
평안교회로 진입하는 길은 좀 복잡하다.
죄회전, 유턴, 유턴, 우회전, 우회전을 하니 저 앞에 아담한 단층으로 지어진 평안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호리호리한 체형의 목사님으로 보이는 분이 저만치에서 교회를 찬찬이 바라보고 있다.비좁은 차로를 지나 교회 앞에 차를 세우자 반갑게 다가와 반긴다.
표정으로 봐서 한참을 기다린 듯 하다.
차에서 복숭아 한 박스를 내려서 건네고, 악수를 청했다.
교회안으로 안내를 하는데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니 다과를 차려놓은 테이블이 있다. 사모님이 복숭아까지 한 접시를 깍아내고, 자리에 앉았다.
목사님께서는 나에게 기도를 하라신다. 교회와 목사님,사모님과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했다.
이곳 마을은 고구마 밭이었다고 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마을은 47가구 정도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차츰 줄어들더니 겨우 30가구 정도 남았다고 한다.
한마디 한마디 꺼내는 얘기들이 조심스럽기까지해 보인다. 낙심이 커 보인다.
무슨 이유일까?
지금은 아담한 교회건물도 있는데~.
"처음 교회는 마을 안 마당에 하우스를 치고 시작했다.
그러다 지금 교회가 자리한 길 위 집에 딸려있는 창고를 교회로 사용했다. 그 집에서 창고를 비우라는 통보를 해왔고, 다툼 끝에 모두 내려놓고 자리를 내줬다.
"하나님! 깨끗하게 예배 드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기도할 무렵 한 때는 교회학교 아이들이 80명까지 출석했다.
소속된 노회 집사님의 도움이 있었다. 지금은 장로님이 되신 고창에서 도자기 사업을 하는 유춘봉 장로님의 도움으로 "구운 소금"을 들고 전국의 교회를 돌아 다녔다. 편지도 썼다.
그 때 한영교회를 갔었다. 약 19년 전의 얘기다.
담임 목사님은 못 뵈었다. 어느 부목사님께 편지를 전했다.
그렇게 몇 해의 시간이 흘렀다. 모두가 외면하고, 기억하지도 못 할 즈음 부목사님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이후로 지금까지 그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 분일까? 그 부목사님. 편지를 몇 해씩 간직하고 있다가 후원선교지로 정해서 연락 할 생각을 했을까? 가슴에 작은 감동이 밀려온다.
"하나님께서는 구운소금 판매 수익금으로 지금 교회를 품고있는 땅을 구입하게 했다.
그리고 그 땅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있게 기초공사를 해주신이는 어머니다. 조금 가지고 있던 땅을 처분해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기초 공사를 해주셨다. 그것이 전 재산이었다.
건물은 어느 권사님의 소개로 가능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서 그냥 버텼다. 어떻게든 건물만은 내 손으로 마무리 하고 싶었다.
그렇게 건축을 못하고 몇년이 흘렀는데~, 교회건축은 하루 반 만에 마무리 되었다. 안산지역 여러 목회자들이 연합하여 손수 교회건축을 지원했다.
그렇게 지금의 교회가 세워지고, 흐른 시간이 이제 15년째가 되었다.
여력이 되는대로 마을 분들을 위해 반찬봉사를 하고, 가가호호 방문사역을 했다.
그러나 교회를 찾는 이가 없다. 아니다. 출석하는 몇 분외에는 더 이상 교회 문턱을 넘어서는 이가 없다.
지쳐가고 있다. 방문사역을 멈췄다.
방문사역을 전혀 하지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노인분들을 찾아가 안마봉사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처음에 왔을 때 계시던 어르신들이 많이 떠났다.
다행인지 모르나 마을의 빈 집은 귀농자들과 펜션, 식당업을 하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교회의 문턱은 넘지를 않는다
이것이 현실이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보고들은 농어촌교회의 현실과 우리 노회내에서 있었던 얘기들, 교회학교의 방향, 타 교회의 사례 등등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목사님이~. 이런 얘기들을 몰라서 방향을 묻고, 얘기들을 심각하게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답답했으면 후원하는 교회의 집사에게 이런 얘기를 듣고, 마음을 나누고 있을까?
지난 선교위원장이셨던 김안자 장로님께서 참고, 견뎌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차마 인간이고, 생활인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하기 힘이 들었다.
때로는 이만큼 했으면 하나님도 아실거니까 이만 떠나자는 사모님의 가슴 저미는 의견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농어촌 교회에 내딛은 첫 걸음은 너무나 무겁기만 하다.
교회가 없어보이기 시작하면 전도가 안된단다.
전도 대상자들에게 이렇게 보여지면 대하는 눈 빛부터가 달라진다. 다같이 없고, 육신이 연약한 노인이 대부분인 농어촌 교회에서는 사회복지를 겸한 선교를 하지 않으면 안된단다.
그런데 거기에는 돈이 없으면 다가갈 수 없는 일이다.
얘기를 해도~, 끝이 없는 상황을 가만이 내려놓고, 목사님의 기도를 끝으로 뒤돌아 섰다. 나서는 발걸음에 사모님께서는 차려 놓으셨던 다과를 주섬주섬 싸 주셨다.
기도하고~, 기도하고~, 다시한번 들리겠습니다.
힘내시고, 건강도 잘 챙기세요~~~♡♡♡
**선교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
-농어촌의 구조적인 상황과 교회의 상황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져야 하겠다.
-농어촌 교회의 목회자와 그 가족들에게 현실적인 문제는 생활이다. 언제까지 충분한 후원이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관계는 하나님께서 원하는 방법이 아니다.
그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 생활의 문제도 해결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 속에서 삶으로 보여주고, 내 삶으로 헌신하며 돕고 베풀어, 하나님의 긍휼한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닫힌 마음 뿐 아니라 교회를 향한 얼어 있는 그들의 시선까지 모두 녹이고 품을 수 있을 것이다.
그저 깔끔한 옷 입고, 말씀을 전하고, 오가며 다정다감하게 인사를 나누어도 반응은 냉담할 수 밖에 없다.
그들과 생활하는 것이 다르고,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필요가 다르기에, 그들이 교회의 문턱을 넘게 해달라고 기도해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섬기는 목회자 가족들이 체력적으로 가능하다면 농사일이나 어업 등 연약한 그들의 육신의 힘을 도울 수도 있고, 컴퓨터 등에 재능이 있다면 그들의 생산품을 인터넷에 올려 판로를 해결해 주고, 도심의 교회들과 연결하여 지속적으로 생산품을 소비하여 그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사업에 재능이 있으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겠다.
이러한 것들은 해외에서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가능한 선교의 방법이 될 것이다.
계속 후원하고, 그 후원금만 기다리는 선교사의 삶의 방식이 올바른 것인지 돌아 볼 때다.
생활을 위한 선교가 되거나, 이런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선교는 돕는 선교자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고, 선교의 열매도 기대하기 힘들 뿐더러 길게는 하나님 나라에 좋지않은 결과만 남길 뿐이다.
주신 사명에 따라 목회의 방향은 다양하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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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국내선교지 탐방2-나주 벧엘교회 | 배정수 | 2019-10-10 | 1439 | |
7 | 국내선교지 탐방1-정읍 평안교회 1 | 배정수 | 2019-10-09 | 2467 | |
6 | 첫 번째 국내아웃리치 결산-장성소망교회편(2017~2019년) | 배정수 | 2019-08-31 | 1366 | |
5 | 기타(교회및기관) | 한영교회 | 2018-04-10 | 813 | |
4 | 장애인및특수단체선교 | 한영교회 | 2018-04-10 | 890 | |
3 | 농어촌교회 선교지 | 한영교회 | 2018-04-10 | 1067 | |
2 | 미자립교회 선교지(영등포노회지정) | 한영교회 | 2018-04-10 | 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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