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후원 선교지를 찾아서(방문 2-전남 나주 벧엘교회)
2019. 8. 28(수)
두 번째 순서로 방문하는 벧엘 교회는 전남 나주시에, 베드로 목사님께서 시무하고 계신다.
전남 나주로 향했다. 벧엘교회로 다다를수록 어제 방문했던 평안교회 진입로가 생각이 났다.
마을이랄 것도 없는 논밭 사잇길을 지나 과수원 사이로 좁게 길이 나있다. 막다른 길이다.
통화할 때 네비게이션 안내에서도 제대로 길 안내가 안된다고 하셔서 제대로 찾아온 것인가 하고 살펴보니 주소지는 맞는 것 같았다.
그런데 교회가 없다. 아니 교회를 알아 볼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자세히 보니 막다른 길 집 담벽에 벧엘교회라는 표식이 있다.
아~그렇구나. 지금도 이런 교회가 있구나~. 아니, 아직도 이렇게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이 계시는구나~.
열려있는 대문을 들어서니 목사님이 디딤돌을 딛고 내려선다.
빈 손으로 방문할 수 없어서 어제 사두었던 복숭아 한 박스를 꺼내어 건넸다.
마루에 올라서니 자그마한 이젤 위에 올려진 안내판에 "벧엘교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 온다. 예배실이 있는 작은 방에 들어섰다.
많아야 9~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에 다과상을 차려 나를 손님으로 맞아 주셨다.
방문, 도착 감사기도를 드렸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 잠시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 도무지 인간적인 모습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목사님이 얘기를 꺼내신다.
"제가 목회를 시작한지 올 해로 30년째 입니다"
그 얘기에 대뜸 실례지만 '목사님 올해 어떻게 되시죠?' 하고 물었다.
"제가 올 해로 56세인데, 목회를 빨리 시작했습니다.
광주에서 부목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지하실을 임대해서 독립목회를 시작했는데, 그 장소에 물이 무릅까지 차 올라 위험한 순간을 넘기고, 겨우 지상층 상가를 임대하여 사역을 계속 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그 곳을 정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밀려 내려온 게 이곳 나주 입니다.
그 때는 나주 지역이 이렇게 개발이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나주에 와서 지인의 창고를 빌려 사역을 시작하였고, 제법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릴 때, 그 지역이 개발이 시작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나주 배가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나지 않아서 과수원을 하던 사람도 대부분 정리를 했습니다.
교회 건너 쪽도 개발이 시작되어 농가가 모두 없어졌습니다.
뒤 쪽으로는 조금 떨어진 곳에 혁신도시가 들어섰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6~7가정 출석하던 교인들도 떠나고, 먼저 가신 노인들도 계십니다.
더구나 개발이 되는 곳 상가에 자리를 잡고 싶어도 임대료 등 부담이 너무 커서 엄두가 안납니다"
얘기를 듣고있다 보니 궁금한 게 있었다.
"개발이 되면 환경이 개선이 되어서 더 좋은 상황으로 반전의 기회가 있지 않나요?"
순간, 우 문이구나 싶어 헛 웃음이 나온다.
개발이 되어도 재력이 없는 목회자에게는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만 있단다.
그래서 이렇게 막다른 골목에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농가에서 사역을 하고 있단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어서 내려놓지를 못하고 이렇게 사명의 끈을 이어가고 있단다.
"불량 청소년을 위해서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학교, 경찰서, 게임장 등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다 다녔습니다. 폭력에 노출되고, 가출하고, 사회에서 내몰린 이이들을 위해 30년을 기도하다 보니, 그 아이들 중에 목사도 있고, 사모도 있고, 이렇게 하나님께서 은혜의 열매를 주셨습니다.
지금도 이런 사명을 감당하고 있기에, 현실을 생각하면 벗어나고 싶어도 그렇게 못합니다"
참 귀하다. 목사님에게는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 사명만이 있었다.
지금은 성도 숫자라고 해야 겨우 몇 명.
사실 이런 환경에 전도되어 이곳 벧엘교회 교인으로 정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나온 말이 "여기 오실 분은 정말 성령충만하신 분이 섬기러 오지 않는 이상 오기는 힘들겠습니다"
인근에 마을 주민들이 개발 계획으로 모두 떠나고, 3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인데 이것도 기약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56세의 나이인데도 건강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사명에 의지하여 환경을 뛰어넘어 하나님을 바라보시는 목사님께 '제가 기도해도 되겠지요?'라고 묻고는 기도를 했다.
하나님 보고 계시지요?
하나님께서 이 땅 곳곳 소외된 곳을 찾아, 보내시고, 사명 감당하라 하셔서 그 명령 받들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없습니다.
도심의 중견 교회들이 더욱 국내선교지를 긍휼히 여기고, 국내선교의 결실을 위해서 돌아보게 하시고~, 그렇게 힘을 얻어 받든 사명 잘 감당케 하시옵소서.
행여 건강 잃어 버려서 주저앉는 일 없도록 목사님의 건강도 지켜주시고, 더 많은 일을 행할 수 있도록 귀한 은혜 더하여 주옵소서.
벧엘 교회와 베드로 목사님으로 인하여 이곳 나주 지역이 부흥하는 성령 충만하고, 능력 있고 신실한 주의 종으로 사용하시고, 하나님 영광 받으시옵소서.
이렇게 잠시 다녀가는 것 오히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절실하게 기도하지 못 했던 것도 용서를 구합니다.
앞으로 영혼을 살리는 기도에 더욱 충성하여 동참하도록 성령께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귀한 이름 받들어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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